[자막뉴스] 너도 나도 '고스펙'에 사라진 변별력…취준생 한숨

2018-11-19 498

[자막뉴스] 너도 나도 '고스펙'에 사라진 변별력…취준생 한숨

공산품의 사양을 뜻하는 단어 '스펙'.

취업준비생들에겐 이 말이 학력, 경력 등 능력치를 표현하는 단어로 개념이 바뀐 지 오랩니다.

과거 취업준비생들이 정량적 스펙에 집중했다면 최근 취준생들은 경험형 스펙 쌓기에 여념이 없습니다.

정부가 학력, 영어성적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요구하면서 기업들이 이제 실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까지 요구하는 탓입니다.

"다른 사람들의 스펙을 보면 화려한 경우가 많잖아요. 해외연수나 특별한 인턴 경험도 많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수업 듣기에도 벅차고,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데 여의치 않고…"

한 취업 포털 사이트가 지난해와 올해 1,000대 기업 신입사원 합격 스펙을 분석했더니 직무 전문성을 보여주는 자격증 보유자 비율은 올해 67.1%로 지난해보다 14%포인트나 뛰었고 인턴 경험자도 지난해보다 3.8%포인트 증가한 35.1%에 달했습니다.

청년들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스펙 경쟁이 더 치열해져 과거보다 취업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.

"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젊은이들의 수요는 여전하고, 전체적으로 고스펙 사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. 지원자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장점을 어필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."

일자리 부족으로 취업관문을 뚫기 위한 스펙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꾸만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악순환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